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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작년 RE100 달성률 25% 수준… 생물다양성 보존 과제·목표 추가

입력 | 2024-05-30 13:09:00

삼성바이오로직스, 4번째 ESG 보고서 발간
자연자본 등 글로벌 공시 가이드 대거 반영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32% 감축할 것”
협력사 포함 안전성·이사회 독립성 강화 지속 추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현황을 담은 2024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이 4번째 ESG 보고서 발간으로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표준과 ESRS(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요구사항 등 글로벌 ESG 공시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는 작년 새롭게 도입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확대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 등 양방향으로 고려한 평가라고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신규 ESG 공시지표, 고객사 요구사항, 글로벌 ESG 평가지표 및 규제당국 현황 등의 내용을 올해 보고서에 추가해 평가 완전성과 정확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전했다. 해당 평가를 통해 도출된 1순위 이슈인 ‘탄소중립(넷제로, Net Zero)’ 등 환경 관련 성과와 목표를 보고서에 상세히 담았다는 설명이다.

먼저 지속가능한 저탄소 친환경 사업장 구축 성과와 향후 목표를 공개했다. 작년 한해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Business As Usual,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조치가 없는 경우를 기준으로 산정한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RE100(기업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달성률은 24.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향후 목표로는 오는 2030년까지 사업장 및 공급망 전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각각 32%, 36% 감축하고 용수 재활용 및 재사용률 20% 달성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4 ESG 보고서 표지

자연자본(TNFD, 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공시 대응을 위한 신규 전략과 과제도 이번에 처음으로 보고서에 담았다. TNFD는 생물다양성과 산림 및 자연 등을 자연자본으로 보고 자연 손실과 파괴가 기업의 재무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 초점을 맞춘 이니셔티브다. 생물다양성 보존 관점에서 최근 주목받는 환경 이슈이기도 하다. 이에 맞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자원과 폐기물, 오염물질, 생물다양성 등 TNFD에 기반한 자연 관련 영역별 중점 추진 과제와 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구성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중장기적 안전경영 및 보건경영 목표와 실행과제를 포함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사 관리 및 운영 체계를 마련해 실제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ESG 경영에 대한 협력사 이해도를 높이고 실행을 유도하기 위해 ESG 평가에 참여한 업체 수를 2022년 기준 46개에서 작년 171개로 3.7배가량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는 협력사들과 공유해 각 업체별 잠재 리스크를 점검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해 보완할 수 있도록 돕는 ESG 개선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책임 있는 비즈니스 활동(거버넌스0을 위해서는 ESG 경영을 강화하면서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재무, 사업, 운영 등으로 구성된 영역에 지속가능경영 리스크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전사적인 대내외 리스크 관리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사회의 경우 전체 7명 중 과반 이상인 4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선임 사외이사제를 도입해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제고하도록 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제약·바이오업계 ESG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꾸준하고 투명한 ESG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