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산 안정성, 옵션 매도 비중 및 배당률 살펴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 게시된 미래에셋 TIGER ETF 사이니지. 미래에셋 제공
2022년 처음 국내에 도입된 월배당 ETF는 분기별로 분배금을 받는 일반 ETF와 달리 매월 분배금을 받는다. 매달 얼마를 받을지 예측해 현금 흐름에 따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배당 주기가 월간으로 짧아 재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장기 투자자라면 분배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투자 대상 자산의 가격 변동과 상관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받는다는 점에서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월 분배금의 재원은 주식 투자를 통한 배당금, 채권 투자를 통한 이자수익, 리츠 투자를 통한 임대수익 등으로 확보한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재원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다.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이 다른 유형의 ETF 분배금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5월 8일 기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는 순자산 6260억 원으로 커버드콜 월배당 ETF 가운데 순자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 우상향 자산에 기반하는 것이 바람직
커버드콜 ETF 투자자라면 옵션 매도 전략 등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에서 발생한 배당금과 콜옵션을 매도해서 얻은 프리미엄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투자 결정 시 기초자산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배당수익이 얼마나 되고 또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이 분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현재 국내 ETF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커버드콜 전략 ETF가 상장돼 있는데, 기초자산의 안정성과 성장성, 더불어 옵션 매도 비중과 배당률 등을 고루 살펴 투자한다.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월분배 ETF의 핵심은 옵션 프리미엄이지만, 이는 결국 미래의 주식 성과를 현재로 앞당겨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우상향하는 자산에 기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옵션의 경우 주가가 상승할 때는 기초자산보다 적게 올라가고, 하락할 때는 기초자산과 동일하게 내려가기 때문에 옵션 매도 비중은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것이 주요한 전략이다.
김명희 여성동아 기자 may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