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믹스의 설윤(왼쪽부터)과 릴리, 지우, 해원, 규진, 배이가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가진 두 번째 미니 앨범 ‘에프이쓰리오포: 브레이크‘(Fe3O4: BREAK)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5/뉴스1
그룹 엔믹스가 대학 축제 무대에서 음향 사고 속에도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선보여 화제가 된 가운데, 사전에 계획된 상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는 30일 “신한대학교 축제 무대 음향 사고는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이벤트로, 주최 측과 내용을 공유하고 이벤트성 음원을 사용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엔믹스 멤버들에게는 해당 사실을 사전에 공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해당 무대 영상이 공유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팬들과 누리꾼들은 “라이브 실력 최고다”, “원래 실력 좋은 것 인정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엔믹스의 한 멤버는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 ‘버블’을 통해 “갑자기 음악이 꺼져서 엄청 놀랐다. 놀라서 표정 관리는 안 됐는데 몸은 움직여서 그냥 자연스럽게 불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축제를 주최한 대학교 총학생회 측에서 ‘비밀’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총학 측은 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엔믹스의 음향사고는 사실 미리 전달받은 퍼포먼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속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들은 “실력 좋은 건 둘째 치고 이렇게 까지 해야되나”, “음흉한 바이럴", “그냥 조작된 상황이네”, “그냥 무반주 라이브 하면 될 걸 굳이 이렇게까지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속사 측은 “해당 이벤트로 인해 관객분들과 팬분들이 혼선과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