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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교회에서 10대 여학생이 몸에 멍이 든 채 숨진 사건과 관련해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교회 합창단장이 구속됐다.
30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송종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박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갈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는 해당 교회 설립자의 딸이자 교회 합창단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7일 저녁 8시경 인천 남동구의 한 교회에서 “여학생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김모 양(17)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교회의 한 방 안에 쓰러져 있었으며, 몸 곳곳에서 멍 자국도 발견됐다. 김 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호흡을 일부 되찾기도 했지만 4시간 뒤 결국 숨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