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번째)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왼쪽 세번째)의 1988년 결혼식 당시 사진. 오른쪽은 노 관장 부친인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왼쪽은 김옥숙 여사다. 동아일보DB
3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만나 1988년 결혼했다. 당시는 노 관장의 아버지인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다. 결혼식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 관장의 은사인 이현재 당시 국무총리의 주례로 열렸다. 1남 2녀를 낳았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부부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해 2009년 말 별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15년 한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저와 노소영 관장은 10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이혼 결심 사실과 오랜 별거, 6세인 혼외자식 등에 대해 공개했다. 최 회장의 이혼 요구에 노 관장이 응하지 않아 두 사람은 별거 상태를 이어갔다.
맞소송 3년 만인 2022년 12월 1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 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주식은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에 기여했다고 봤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