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크네히트 부총재 인터뷰 “5대 주주인 한국 지원 없었다면 지금 같은 ESG발전 못이뤘을 것”
루트거 슈크네히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 겸 사무총장(사진)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AIIB의 최대 과제로 ‘기후금융’을 꼽았다. 기후금융이란 저탄소 및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대출과 투자 등의 금융 활동을 뜻한다.
최근 인도 낮 기온이 처음으로 섭씨 50도를 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슈크네히트 부총재는 “지난 2년 사이 우리는 기후변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높은 부채율과 고금리 국면에서도 민간 자본 투입을 촉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생물 다양성 보존 등 기후변화 대응에 투자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AIIB는 지분 30.7%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중국 정부인 탓에 공산당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슈크네히트 부총재는 “AIIB는 주요 결정 사안의 경우 전체 투표권(지분)의 75% 이상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국가도 은행을 통제할 수 없다”며 “AIIB가 비정치적 기구여야 한다는 점은 협약에도 명시돼 있다”고 반박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