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연장 조항 발동할 것” 외신 보도 나와 2021년 4년 계약 맺어…연장 시 2026년까지 재계약 협상 혹은 이적 결정…선택지는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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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내년부로 계약이 만료되는 ‘주장’ 손흥민과의 동행을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토트넘 선수단 살펴보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을 포함한 2023~2024시즌 토트넘 선수들의 상황, 미래 등을 자체적으로 진단했다.
2025년 6월 이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에 대해서는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EPL에 입성했다.
이적 첫해에는 빠르기로 유명한 EPL 특유의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으나, 이듬해부터 녹아들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리그 최고의 공격진으로 발돋움했으며, 지난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어 EPL 최초로 아시아 득점왕(모하메드 살라와 공동)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케인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로 떠난 이후에는 주장직을 수행하면서 팀의 공격력뿐 아니라 동료들까지 책임지는 선수가 됐다.
리그에서만 3번째 ‘10골-10도움’을 작성하면서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프랭크 램파드, 에릭 칸토나(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 등과 함께 EPL 역사에 기록됐다.
토트넘 통산으로 확대하면 축구 이적 통계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408경기에 출전해 162골 84도움을 달성했다. 역대 토트넘 최다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시즌 중에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시즌이 종료된 시점인 최근에는 새로운 계약서 대신 기존 계약에 포함된 조항 발동이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이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으나, 30대 중반을 향하는 1992년생이라는 점에서 새 계약서를 내미는 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소 2년은 제시해야 하는데, 당장 다음 시즌부터 에이징커브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터라 위험부담이 따른다.
금전적인 문제도 고민거리다. 토트넘은 특유의 급여 체계를 갖춰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구단이다.
이미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를 수령하며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고주급자’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이보다 많은 돈을 제안해야 하는데, 지금의 토트넘으로서는 이 역시 녹록지 않다.
이에 토트넘은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조금 더 확보한 이후, 손흥민과의 추가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2가지다. 토트넘과 협상 테이블에 오르거나, 이적을 추진하는 것이다.
EPL이라는 큰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인 만큼, 이적을 희망한다면 유럽 5대 리그 소속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크다. 계약 기간도 짧은 만큼 협상에서 유리한 상황을 가져갈 수 있다.
다만 손흥민이 이적을 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축구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에 대한 애정은 물론, 런던 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어 토트넘과의 합의점을 찾는 쪽을 고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손흥민은 6월 초에는 토트넘 선수가 아닌,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소집돼, 내달 6일 싱가포르 원정으로 치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을 치른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11일 중국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6차전까지 소화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