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지난해 낙뢰 7만3341회…하루에 7220번 발생한 날도

입력 | 2024-05-31 11:00:00

기상청, 31일 '2023 낙뢰연보' 발간
지난해 낙뢰 7만3341번…평균보다 21%↓
경북서 최다 관측·월별론 7월에 가장 많아
7월26일, 하루 사이 7220번의 낙뢰 내리쳐



ⓒ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7만3341회의 낙뢰가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7220회의 낙뢰가 발생한 날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기상청은 2023년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낙뢰 정보를 담은 ‘2023 낙뢰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낙뢰연보는 기상청의 21개 낙뢰 관측망으로 관측한 자료를 분석해 ▲월별 ▲광역시·도별 ▲시·군·구별 낙뢰 횟수 ▲단위 면적당(㎢) 횟수 ▲낙뢰 공간 분포 ▲주요 5대 낙뢰 사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낙뢰는 약 7만3341회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인 9만3380회보다는 약 21.5% 적다.

전국 광역시·도별 연간 낙뢰 횟수는 경상북도가 1만2982회(전체의 18%)로 가장 많았고, 강원특별자치도가 1만1973회, 경기도가 1만1271회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전광역시의 경우 270회의 낙뢰만 발생해 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은 수의 낙뢰가 발생한 도시로 꼽혔다.

한편, 지난해 낙뢰의 약 75%가 여름철인 6~8월 사이에 집중됐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과 유사한 양상이다.

다만 6월엔 10년치 평균(1만2176회)보다 많은 2만767회가, 8월엔 평균(2만7441회)보다 적은 9145회가 관측돼 월별 특성은 최근 10년과 다소 달랐다.

한 해 동안 낙뢰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7월로 조사됐다. 한 달간 2만5346회(전체의 35%)가 관측됐다.

특히 지난해 7월26일엔 하루만에 7220회의 낙뢰가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낙뢰의 약 10%에 달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국민들의 야외 활동 증가로 낙뢰 위험 노출 빈도가 늘어나 낙뢰가 집중되는 여름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시간 낙뢰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낙뢰 시 가능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안전 행동 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