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오물 풍선 테러,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 무더기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토요일인 1일 북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북한이 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31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징후를 포착한 건 아니라고 했다.
합참 관계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추가 살포 가능성과 관련해 “6월 1일부터 북풍이 예보돼 있다”며 “바람 방향을 고려할 때 대남 오물 풍선 부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관련해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에서 풍선이 부양되면 언론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지금 차량이 준비되는 등 구체적 징후를 포착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오물 테러에 대한 군의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비판과 관련해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의도에 휘말리는 것일 수도 있어서 의연하게 대비하고 있다”며 “더 많이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 태세는 하고 있다”고 했다. 독극물이 담긴 풍선이 국가주요시설에 떨어질 우려와 관련해선 “향후 주요 시설에 떨어졌을 때 어떻게 할 건지 토의 중”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