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성명…“침략 중단 안 하면 협상 불참할 것” 이스라엘 “全인질 석방 대가 종전엔 동의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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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교착 상태를 면하지 못하는 가운데,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면 포로 교환을 포함한 “완전한 합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정파는 우리 국민에 대한 침략, 포위, 기아, 학살을 고려할 때 협상을 계속하는 현 정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점령군(이스라엘군)이 우리 국민에 대한 전쟁과 침략을 중단한다면, 포괄적인 (포로) 교환 협상을 포함한 완전한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압박했다. 이 같은 뜻을 중재국에도 알렸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휴전 기간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번 휴전이 종전과 다름없는 영구 휴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임시 휴전일 뿐이라며 종료 후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모든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군사 작전을 종료할 순 없다며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에 따르면 차치 하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인질 가족들과 간담회에서 현 정부는 억류된 인질을 모두 석방하는 대가로 하마스와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성, 노인, 부상자를 석방하는 휴전 1단계는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범주에 속한 인질 수는 121명 중 최대 33명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