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하루 만에 검거된 60대 남성 용의자가 31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4.5.31 뉴스1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31일 오전 7시 45분경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에서 박 씨를 긴급 체포했다. 박 씨는 전날 오후 6시 54분경 강남구 선릉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 관계인 60대 여성과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쓰러진 모녀는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박 씨는 살해 직후 도중 과정에서 여러 차례 택시를 바꿔 탔으며,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걸어서 이동하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남아있는 폐쇄회로(CC)TV 기록 등을 토대로 박 씨의 인상착의 및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추적 끝에 남태령역 인근 길가에서 박 씨를 찾아 체포했다.
수서서는 이날 박 씨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