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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는 7월부터 항공·우주, 조선 부품과 초고분자 폴리에틸렌 섬유 등의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수급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수급 애로 발생 시 신속히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대한상의에서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로 ‘산업 공급망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정부가 전날 발표한 항공우주·가스터빈·섬유 분야 수출통제에 따른 국내 공급망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외교부 등 관계 부처 및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섬유산업연합회, 국내 관련 업계, 소부장 공급망센터인 KOTRA(코트라)·기계산업진흥회·무역협회 등이 참석해 수급현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조치는 수출금지가 아닌 수출허가 절차가 추가된 것으로, 중국 수출업체는 7월 1일부터 해당 품목 수출 시 최종사용자 등을 확인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통제 추가 품목인 갈륨·게르마늄·흑연의 경우 현재 수출허가가 정상적으로 발급돼 차질 없이 국내에 수입되고 있다.
업계는 국내 공급망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우주 분야의 경우, 대상품목을 미국, 일본, EU 등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어 관련 영향은 미미하며 가스터빈 관련 품목도 중국산 비중이 작고 대체가 가능한 상황이다.
방탄소재 등에 사용되는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 섬유의 경우에도 수출통제 대상품목인 고성능 품목은 주로 미국, 네덜란드, 일본 등에서 수입 중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업계와 협력해 수급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수급 애로 발생 시 신속히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를 통해 중국 수출허가 제도 안내, 필요 시 대체처 발굴 등 업계 애로 해결창구로 운영하고, 중국 정부와도 한중 수출통제대화체, 한중 공급망 핫라인 등 다각적인 외교·통상채널을 가동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