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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전 혜택 아랍국과 공유”…아랍 “하나의 중국 고수”

입력 | 2024-05-31 14:43:00

중-아랍 10차 장관급회의, 30일 베이징서 개최



ⓒ뉴시스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제10차 장관급 회의가 30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가운데 중국은 아랍 각국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재확인하고, 아랍국들은 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30일 중국 외교부는 “왕이 중국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모리타니의 모하메드 살렘 울드 메르주그 외교장관이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제10차 장관급 회의를 공동 주재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아랍 각국 외교장관과 대표는 새로운 시대 중국과 아랍국 운명공동체 구축을 둘러싸고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고, 열띤 분위기 속에서 이번 회의는 성료했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양측 간 전략적 상호신뢰 증진, 실무적 협력 심화, 국제협력 강화, 포럼 체계 강화 등 4가지 사안을 제안했다.

상호 전략적 신뢰 증진과 관련해 “양측은 서로의 핵심이익을 지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아랍국가들이 주권 독립, 영토 완정성과 민족 존엄 등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무적 협력 심화에 대해서는 “중국은 아랍국가들이 공업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중요 기초인프라 건설, 민생 개선 프로젝트 시행 등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아랍측과 발전과 진흥의 혜택을 공유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랍 측과 에너지, 무역과 투자, 첨단산업 등과 관련된 협력을 강화하고 정치, 보건, 청년, 교육 등 측면에서의 교류도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제적 협략 강화에 대해서는 “다자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를 반대하며 호혜적인 경제 세계화를 주창하고 모든 형식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아랍 대표들은 중국이 국제현안과 관련해 공의를 수호하고 팔레스타인 인민을 위한 정의로운 사업을 강력히 지원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아랍 측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중국의 내정 간섭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회의에는 ‘베이징선언’,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2024~2026년 행동계획’,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중국과 아랍국 연합성명’이 발표됐고, 회의기간 중국과 아랍국 간 여러 건의 협력 문서가 체결됐다.

아울러 시진핑 국가주석은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팔레스타인 사태와 관련해 정전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팔레스타인 완전한 독립’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