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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외교차관 회담…美 “러 방산 지원 줄여라”

입력 | 2024-05-31 16:03:00

캠벨 부장관, 마자오쉬 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



ⓒ뉴시스



미국과 중국 외교차관이 30일(현지시각) 회담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커트 캠벨 부장관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회담했다”라고 밝혔다. 마 부부장은 미국 측 초청으로 이날부터 6월2일까지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최근 상하이·베이징 방문 후속”이라며 “지난해 행한 중국과의 집중 외교를 토대로 양국 관계에서 책임 있게 경쟁을 관리하려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이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 수출 대응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캠벨 부장관은 앞서 중국이 러시아에 이중용도 기술을 공급한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날 관련 제재 방침을 묻는 말에 “당장 제재를 예고하지는 않겠다”라면서도 “전에도 우리가 자주 거론한 문제”라며 “미국만이 아니라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공유하는 관점”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 방산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은 우크라이나 안보뿐만 아니라 유럽의 안보를 위협한다”라며 “중국이 지원을 멈추지 않는다면 미국은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한편 캠벨 부장관은 31일에는 김홍균 한국 외교 1차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마 부부장과의 협의 내용도 거론될 전망이다.

한미일 외교차관은 이번 협의회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 및 중국의 대북 역할론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도 이번 회의를 통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