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강원 인제군 부대 모습.(뉴스1 DB)
육군 제12사단에서 훈련병이 완전군장 구보 등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12사단에서 현장 조사를 하는 한편 군기훈련 상황을 지켜봤던 부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하루 4명에서 6명, 또는 그 이상의 부대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차례로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과 사실관계 여부, 훈련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군인범죄 전담수사팀, 의료사고 전담 수사요원 등 10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린 강원경찰청은 당시 부대 응급처치 과정과 병원에서의 치료과정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다만 경찰은 A 씨에 대한 얼차려를 지시한 소속 부대 중대장 B 씨 등 2명을 정식 입건하거나 소환 조사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부대 측은 돌발상황을 대비해 B 씨 등 2명에 대한 이상유무 확인을 하며 관리 중이다. 현재 B 씨 등 2명은 직무 배제된 상태다.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육군 훈련병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전남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2024.5.30/뉴스1
이와 관련 군 수사당국은 A 씨 등에 대한 얼차려를 지시한 소속 부대 중대장 B 씨 등 간부 2명에게 A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중대한 과실(업무상과실치사·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이 있다고 보고 28일 관할 경찰인 강원경찰청으로 이첩했다.
(강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