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레노스트럼투어 2차 대회 도쿄올림픽 金 헝가리 밀라크 제쳐 자유형 400m ‘간판’ 김우민도 金
김민섭(가운데)이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4 마레노스트럼수영투어 2차 대회 남자 접영 200m 결선에서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인 밀라크 크리슈토프(왼쪽)를 제치고 우승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한국 수영 접영 국가대표 김민섭이 ‘파리 올림픽 전초전’에서 세계 최강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섭은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4 마레노스트럼수영투어 2차 대회 남자 접영 200m 결선에서 1분55초47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두 번째로 들어온 밀라크 크리슈토프(헝가리)보다 0.20초 빨랐다.
밀라크는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이 종목 올림픽 기록(1분51초25)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다.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는 1분50초73에 골인하며 ‘펠피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10년 동안 가지고 있던 이 종목 세계 기록을 0.38초 단축하기도 했다. 이어 2022년에는 1분50초34로 세계 기록을 더욱 앞당겼다.
전날 개인 혼영 400m 은메달에 이어 금메달까지 따낸 김민섭은 “많이 긴장했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레이스 운영을 했다. 올림픽 전에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한 게 파리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유형 100m에 출전한 황선우는 전날 자유형 200m에 이어 또 한 번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게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우는 이날 포포비치(49초49)보다 0.02초가 늦은 49초51을 기록했다.
마레노스트럼수영투어는 해마다 5, 6월에 지중해 연안 도시를 돌아다니며 대회를 치른다. 유럽 전지 훈련 중인 한국 대표팀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이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2, 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3차 대회에도 출전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