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경쟁고조 속 위기관리 역량 강화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24.6.1/뉴스1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1일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갖는다.
한국과 일본의 국방당국이 양국 간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고위급 교류를 재개·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일은 그간 군사 교류를 걸림돌로 지적돼온 ‘초계기 갈등’의 재발방지를 위해 소통 강화에 중점을 둔 합의문도 채택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공동언론발표문엔 △한일 국방 차관급 회의 연례화 △한일 국방정책실무회의 재개 △한국 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 고위급 교류 재개 등 대화 활성화 방안이 담겼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양국 함정·항공기 간 통신 절차 및 본부 차원의 소통 방안을 포함한 합의문도 도출했다. 이 합의문은 2018년 12월 발생한 초계기 갈등 재발 방지를 위한 협의 결과물이다.
다음은 공동언론발표문 전문
1. 양 장관은 2023년 6월 한일 국방장관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역내 및 전 세계적인 안보 도전에 대응할 필요성을 고려하여 한일·한미일 안보협력 증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3. 양 장관은 한일 안보협력이 핵심가치 및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양국에 유익하고 굳건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초석이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협력해 나가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4. 양 장관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증진시키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진전시키고 한일 국방당국 간 상호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5. 양 장관은 한일 국방당국 간 대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 사항들에 합의하였고, 이 기회들을 활용하여 미래의 한일 간 안보협력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1) 한일 국방 차관급 회의 연례화
(2) 한일 국방정책실무회의 재개
(3) 대한민국 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 고위급 교류 재개
6. 또한, 2023년 6월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논의한 바에 따라 한국 국방부와 해군, 일본 방위성과 해상자위대는 한일·한미일 간 안보협력을 정체시킬 수 있는 2018년 12월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발생한 사건과 유사한 사안의 재발방지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급 협의를 진행해왔습니다.
8. 양 장관은 상기 사항에 공감하며, 실무급에서의 합의사항들이 이행되어 평시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해상에서 조우했을 때 안전이 보장될 것임에 동의했습니다. 상기 합의사항들에 대한 이행 현황은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뿐만 아니라 한일 국방당국 간 정례협의체를 통해서도 점검될 것입니다.
9. 양 장관은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싱가포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