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뉴스1 DB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SSG 랜더스)의 데뷔전에서 승리를 내준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가 “공략 못할 투수는 아니었다”며 아쉬워했다.
홍 감독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1일) 경기를 돌아봤다.
키움은 0-9로 완패했다. 타선이 선발 시라카와에 5이닝 무실점으로 묶이는 등 점수를 내지 못했고, 선발 투수 조영건은 4회까지 2실점으로 잘 던지다 5회 볼넷과 자신의 실책 등으로 무너지며 4⅔이닝 7실점 했다.
이어 “1회 2사 1,2루, 2회 2사 만루 등 두 번의 찬스를 놓친 것이 끌려가는 원인이 됐다”면서 “어린 선수가 많다는 변명보다는, 흐름을 놓치면 선수들이 위축되고 쫓기는 상황이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선발투수 조영건에 대해선 “1회 2실점 했지만 2, 3, 4회는 정면 승부로 잘 해줬다”면서 “그런데 5회 선두타자에 볼넷을 내줬고 번트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한꺼번에 무너졌다. 5회는 앞선 좋은 투구 내용을 잊게 하는 최악의 순간이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로니 도슨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도슨은 전날 경기에서 1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 2회 2사 만루에서 내야 뜬공에 그치는 등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홍 감독은 “컨디션이 떨어졌다. 많이 지쳐 보이더라”면서 “대구(삼성전)에서 안타를 너무 많이 친 것 같다. 나눠서 쳤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키움은 이날 이용규(좌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이주형(우익수)-최주환(1루수)-김웅빈(지명타자)-김건희(포수)-임병욱(중견수)-고영우(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루키 전준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