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과대학 모습. 뉴스1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2025학년도 수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1549명)에 지난해 수시 지원자 수를 적용하면 경쟁률 6 대 1 미만인 대학이 17곳이다. 지난해는 3곳만 해당됐지만 올해는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65.4%로 늘어난다. 수시는 지원자가 최대 6회 지원할 수 있어 경쟁률 6 대 1 미만은 미달로 본다. 수시 경쟁률 4 대 1 미만 대학은 지난해 한 곳도 없었지만 12곳으로 늘었고 3 대 1 미만 대학은 0곳에서 7곳으로 확대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경쟁률이 지난해 24.25 대 1에서 6.55 대 1로 가장 크게 하락한다. 다음은 충북대 13.0 대 1→2.97 대 1, 울산대 12.56 대 1→3.05 대 1, 건양대 13.91 대 1→4.50 대 1 순이다. 충청권이 6개 권역 중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만큼 6개 의대 평균 경쟁률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다. 지난해 9.55 대 1에서 3.24 대 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률이 떨어지면 진학하기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수시 지역인재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모집인원은 전체 대비 95.0%(1471명)다. 지난해 공고했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서 ‘수능 영역 3개 등급 합 4’ 비중이 34.4%였던 것이 33.7%로 소폭 줄었다. 대신 ‘3개 등급 합 5’는 당초 21.2%에서 25.8%로 증가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떨어지는 지역 학생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일부 의대에서 기준을 완화해서다.
그러나 수능 영역이 대부분 1, 2등급이어야 하는 기준이 여전히 까다롭다고 느끼는 지역 학생이 많다. 임 대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때문에 지역의 일반고 학생보다는 지역 내 명문 자사고 합격생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