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상급자 코스인 수영 1km(잠실수중보 남단~북단) 구간을 헤엄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두 번째 날인 2일에는 2천여 명의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뚝섬과 잠실한강공원 일대에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를 열었습니다.
물은 정말 깨끗할까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4~5월 실시한 한강 수질 적합검사에서 ‘매우 좋음’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어디쯤 오고 있을까?’ 잠실대교 북단 최종 도착지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는 가족, 친구, 동호인들.
조금만 더, 영차 영차! 약간 따가운 날씨였지만, 6월의 초여름 날씨는 오히려 수영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수중보 북단까지 1km 수영에 도전해 성공했습니다. 축제 1일 차인 전날에는 수영 초급자 코스인 300m, 자전거와 달리기는 상급자 코스(자전거 20km, 달리기 10km)를 완주했습니다.
수영 완주 후 환호하는 오세훈 시장. 오 시장은 1일과 2일 뚝섬과 잠실한강공원에서 한강을 헤엄치고 따릉이를 탔다.
우리는 모자지간 철인선수들! 엄마와 아들이 나란히 한강을 건넌 후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수십 년 전에 비하면 한강의 수질은 놀랄 만큼 깨끗해졌고 ‘한강은 수영할 수 있는 강’이라는 게 입증됐다.
기존의 철인 3종 경기처럼 힘겹게 순위를 겨루는 대회가 아니어서 참가자들이나 응원 가족들 모두 행복해 보였습니다. 롯데월드타워의 위용도 감상하고, 도심의 정취를 느끼면서 수영하고, 자전거 타고 달리는 ‘축제’ 그 자체였습니다.
‘쉬엄쉬엄’ 축제, 내년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글·사진 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