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종전을 위한 협상안을 내놓으면서 “하마스는 더 이상 지난해 10월 7일과 같은 공격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며 “전쟁을 끝낼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 협상안에 따르면 1단계는 6주 동안 진행된다. 먼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한 뒤, 하마스는 여성과 노인 등 일부 인질을 석방한다. 이 기간 동안 양측은 ‘영구적으로’ 적대 행위를 종료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2단계엔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전면 철수한다. 3단계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가자지구 재건에 집중한다.
반면 사전에 협상안 공표에 동의했던 이스라엘은 발표 직후 태도가 바뀌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의 군사 및 통치 역량의 완전한 제거 등 이스라엘의 모든 전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근간인 극우 연정 내 동의하지 않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WSJ은 “네타냐후 총리와 신와르의 서로 다른 정치적 상황 때문에 전쟁이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