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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올 여름 실시…한일 ‘초계기 갈등’ 일단락

입력 | 2024-06-02 20:09:00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한미일 국방장관 다자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6.2 뉴스1 

한미일이 수상·공중·수중·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간을 정해 동시다발적으로 훈련하는 3국 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올해 여름 실시하기로 했다. 그간 함정을 동원한 한미일 해상 훈련이나 전투기를 투입한 한미일 공중 훈련 등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여러 훈련을 묶은 뒤 별도의 명칭까지 붙여 훈련하는 건 처음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방위상은 2일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3자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프리덤 에지’는 매년 3월 한미가 북한의 남침 상황을 가정해 실시하는 연합연습 ‘프리덤 실드(FS·자유의 방패)’와 미일이 북한 등 역내 위협 대응을 위해 실시하는 연합연습 ‘킨 엣지(Keen Edge)’를 합친 이름이다. 한일, 미일의 대표적인 연합 연습 이름을 합쳐 한미일 안보협력을 상징하는 새로운 훈련을 만든 것. 국방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의 지속적인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일 국방수장은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1일 양자 회담을 열고 한미일 군사 협력 강화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져온 ‘한일 초계기 갈등’과 관련한 재발방지책을 담은 합의를 도출했다. 2018년 12월 동해상에서 일본이 우리 해군 함정이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했다고 주장하며 불거진 갈등이 5년 반 만에 일단락된 것.

합의문엔 양국 함정과 항공기가 해상에서 만날 경우 공격 의도가 없음을 알리는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10여 개의 무선 통신 주파수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의 재발방지책이 포함됐다.



싱가포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