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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사령탑을 맡아 6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는 김경문 감독이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2일 한화 감독 선임이 발표된 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화에서 저에게 큰 기회를 줬다. 감독 제의를 받았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장 복귀는 6년 만이고, 2021년 도쿄 올림픽 감독 이후로는 3년 만에 감독을 맡게 됐다. 나를 믿고 기용해주는 것에 대해 보답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달 27일 이후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러왔다.
한화는 올 시즌 전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과 8년, 170억원에 계약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잡는 등 전력 보강에 힘썼다.
시즌 개막 이후 7연승을 달리는 등 달라진 듯한 모습을 보이던 한화는 이후 추락하면서 하위권을 맴돌았다.
결국 한화는 최원호 전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지난달 27일 최원호 전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감독은 “한화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최근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화는 어느 팀과 견줘도 좋은 선발진을 가지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강팀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의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이끈 사령탑이다. 당시 류현진과 함께 금메달 기쁨을 누렸다.
김 감독은 “류현진을 만난다고 하니 가슴이 설렌다. 베이징 올림픽 때 신세를 많이 졌다. 한 팀에서 다시 만나게 돼 설렌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 세 차례(2005년·2007년·2008년)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만족했다. 2016년에도 NC 다이노스를 이끌고 한국시리즈 무대에 섰지만, 두산에 밀렸다.
그는 “올해는 시즌 중간에 합류했다. 지금으로서는 최강 한화 팬들에게 포스트시즌을 선물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부터는 한화의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