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이후 2억9000만년 뒤 존재 “우주진화, 예상보다 빨랐을 증거”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은하 ‘JADES-GS-z14-O’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은하는 지금부터 137억1000만 년 전에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NASA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통해 우주 관측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은하가 발견됐다. 지금부터 약 137억 년 전에 존재한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가장 오래된 은하 ‘JADES-GS-z14-O’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은하는 지금으로부터 137억1000만 년 전, 빅뱅 이후 2억9000만 년 뒤에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파악된 가장 오래된 은하는 빅뱅 이후 3억2500만 년 뒤에 포착된 것이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주가 생성된 지 3억 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존재한 이번 은하의 발견은 우주의 진화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빨랐으며, 은하의 생성도 더욱 빨리 이뤄졌음을 시사한다고 과학자들은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스테파노 카르니아니 피사고등사범학교 교수 등은 “자연이 어떻게 3억 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렇게 밝고 거대하며 큰 은하계를 만들었는지 놀랍다”며 “향후 10년 동안 훨씬 더 이른 시기에 존재했던 은하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