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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이예원 ‘노 보기’ 시즌 3승… 대상-상금-다승 선두

입력 | 2024-06-03 03:00:00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 우승
최종 R 4위로 시작해 역전 성공
작년 3승… 다승서 임진희에 밀려
김민규, 데상트 매치서 통산 2승째



이예원이 2일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차 이예원(21)이 2024시즌을 ‘예원 천하’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대상, 상금, 다승 부문에서 모두 선두로 나섰다.

이예원은 2일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따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김민선과 황유민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 원. 이예원은 지난달 12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3주 만에 정상에 서며 시즌 3승이자 투어 6승째를 거뒀다. 이예원은 대회 내내 보기를 기록하지 않으며 투어 10번째 노 보기 우승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에는 8언더파 64타로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18홀 기준)도 세웠다.

이예원은 다승(3승)과 대상(249점), 상금(약 6억4463만 원) 부문에서 모두 1위가 됐다. 이예원은 지난해 3승을 하며 3관왕(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에 올랐지만 다승에선 임진희(4승)에게 밀려 이번 시즌 유독 다승 타이틀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올 KLPGA투어는 총 30개 대회 중 11개 대회를 치른 가운데 이예원은 출전한 9개 대회에서 3번 우승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은 2007년 신지애가 기록한 9승이다.

2라운드를 선두 이동은(8언더파)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친 이예원은 이날 전반 9홀에서 4타를 줄이며 공동 2위(10언더파)까지 올라갔다. 11언더파로 선두에 올라섰던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이 9번홀(파4)에서 두 차례 티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면서 이예원은 성유진과 공동 선두가 됐다. 이어 11번홀(파4) 버디로 11언더파 단독 선두가 된 이예원은 13∼15번홀 3연속 버디로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단독 선두였던 신인 이동은은 공동 7위(7언더파 209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예원은 “욕심을 내기보다는 자신있게 내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시즌 3승을 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그는 “대회를 노 보기로 마무리해서 기쁘다. 쇼트 퍼트가 좋아지면서 실수를 하지 않은 게 노 보기로 이어졌다. 작년(3승)보다 1승을 더 하는 게 목표였던 만큼 4승을 채우고 다시 다음 목표를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7월 첫째 주 롯데오픈까지 소화한 뒤 그 다음 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다. LPGA투어 첫 도전이다.

이날 충북 충주 킹스데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상트 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는 김민규(23·사진)가 우승했다. 김민규는 안양 신성중 동기동창인 조우영(23)과의 결승에서 2차 연장 끝에 버디를 기록하면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민규는 2022년 6월 한국오픈 이후 2년 만에 투어 2승을 기록하며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을 챙겼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