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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 MOU 맺어 협력 강화할 것”… 尹, 탄자니아-에티오피아 정상과 회담

입력 | 2024-06-03 03:00:00

韓-아프리카 회의앞 AFP 인터뷰
“기술력 앞세워 방산시장 진출 확대”



尹, 아프리카 정상들 차례로 면담 윤 대통령이 이날 저녁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인수 환담에 앞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관련해 “아프리카 자원 부국과의 양자 및 다자 협력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핵심 광물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 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2일 공개된 AF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첨단산업 제조 강국이지만, 원료 광물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며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에 한국의 혁신적 기술과 경제 성장 경험을 결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등 자원 소비국 중심의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이 4월 발족한 가운데 7월부터 MSP 의장국을 맡는 만큼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주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교역 및 기업 교류 확대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중요성에 비해 양측 간 교역 규모는 한국의 총 교역 규모의 1.9%에 그치고 있다”며 “양측 기업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 간 인프라 분야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반세기 만에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면서 쌓은 경험을 아프리카에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경제 개발 모범 사례라는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 협력과 관련해 “한국 방산업체는 우수한 기술력과 빠른 납기 그리고 안정적인 유지보수·정비(MRO) 능력 등을 앞세워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전쟁이나 테러 활동에 관여된 국가에 대해서는 무기 수출을 제한하는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尹, 아프리카 정상들 차례로 면담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오찬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협정이 조속히 체결돼 양국 간 교역 품목 다변화와 교역량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는 만찬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협정 및 MOU 서명식을 열고 협력 증진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48개 국가가 참가하고, 25개국 정상이 방한한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