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2·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40만달러)에서 시즌 첫 ‘톱10’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과 함께 개인 최고 성적을 내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전날 5타를 줄였던 김주형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쾌조의 샷감을 이어갔다.
그는 1번홀(파4)에서 6.4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번홀(파4)에선 좀 더 먼 9.2m 거리 버디 퍼트도 잡아냈다.
이어 정확한 쇼트 게임을 기반으로 3번홀(파4)까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 갔고, 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14번홀(파4)에선 샷이 흔들리며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승은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에게 돌아갔다. 매킨타이어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해 2위 벤 그리핀(미국·15언더파 265타)을 2타 차로 제쳤다.
매킨타이어는 지난 시즌까지 유러피언투어를 주 무대로 삼았다가 올해부터 PGA투어에서 본격적으로 뛰고 있다. 그는 지난주 PGA 챔피언십 공동 8위에 이어 개인 첫 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69만 2000달러(약 23억 4000만원).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