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현황 공개보고서, 대출 평균금리 2%→5%대로 뛰어 은행 이자수익 배 넘게 급증, 5대 은행 연간 9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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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평균 2%대에서 5%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주들 사이에서 월급이 들어오기가 무섭게 은행 이자로 고스란히 빠져나간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3일 각사가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2023년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채권의 평균금리는 2021년 신규 기준 2.88%에서 2022년 4.26%로 오른 데 이어 지난해 5.11%를 기록했다. 연간 잔액 기준은 2.99%에서 4.67%에 이어 5.13%로 집계됐다.
이 기간 신규 가계대출은 2.92%에서 4.70%로 뛰었다. 잔액 기준은 2.92%에서 4.96%로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신규 2.85%에서 5.29%로 치솟았다. 잔액 기준으로는 3.09%에서 5.29%로 올랐다.
신한은행 원화대출 평균금리는 신규 2.98%에서 5.07%로, 잔액 3.03%에서 5.12%로 각각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신규 2.85%에서 5.17%, 잔액 3.1%에서 5.23%로 뛰었다.
우리은행은 신규 2.70%에서 5.12%, 잔액 2.94%에서 5.12%로 올랐다. NH농협은행은 신규 2.60%에서 5.00%, 잔액 2.90%에서 5.18%로 상승했다.
농협은행은 보고서에서 “신규 취급액 평균금리가 잔액기준 평균금리보다 상승폭이 큰 것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불경기 상황에서 가계 및 기업유지를 위한 신규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출금리가 급등하며 은행들은 막대한 이자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국민은행 이자수익은 2021년 9조6244억원에서 2022년 14조1016억원에 이어 지난해 21조294억원으로 폭증했다.
이 기간 신한은행의 연간 이자수익은 8조2740억원에서 18조59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자이익은 5조7889억원에서 7조2850억원으로 확대됐다. NIM은 1.41%에서 1.62%로 올랐다.
하나은행 이자수익은 7조9824억원에서 18조6619억원으로 치솟았다. 이자이익은 5조6325억원에서 7조3585억원 규모로 커졌다. NIM은 1.41%에서 1.59%로 상승했다.
우리은행 이자수익은 7조5734억원에서 16조9818억원으로 뛰었다. 이자이익은 5조3475억원에서 6조6885억원으로 늘었다. NIM은 1.37%에서 1.56%로 올랐다.
농협은행 이자수익은 7조9875억원에서 16조4756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자이익은 5조8096억원에서 7조6878억원 규모로 커졌다. NIM은 1.60%에서 1.96%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1년 25.63%, 2022년 27.50%, 지난해 28.6%로 올라갔다. 우리금융지주는 2021년 25.29%, 2022년 26.19%, 지난해 29.82%로 상승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