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05.31. 뉴시스
경찰이 음주 뺑소니 및 사건 은폐 혐의로 구속 송치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결과, 사건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중 일부가 면허 취소 수준이 나왔다고 밝혔다. 위드마크 공식은 정확한 음주량과 알코올 분해값 등을 토대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산하는 방식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위드마크 공식을 가장 보수적으로 도입해도 김 씨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경찰이 여러 변숫값을 적용해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계산한 값 중에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에 해당하는 값도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해 김 씨를 송치하면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이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면허 취소 수치를 적용하면 유죄 판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 하에 가장 보수적인 값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조 청장은 “피의자를 포함해 강남경찰서에 출입하는 대부분의 사건 관계자는 정문으로 들어가서 정문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 (경찰서에 들어갈 땐) 강남경찰서가 조금 잘못 판단한 것 같다”며 “(귀가할 때는) 서울청에서 바로잡아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퇴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