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토교통성(국교성)이 토요타 자동차·마쓰다·야마하 발동기·혼다·스즈키 등 유명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동차 성능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3일, 경고 조처했다.
특히 국교성은 토요타·마쓰다·야마하 3사에 대해 국가 기준을 만족할 때까지,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확인된 차종의 출하를 정지하도록 지시했다.
토요타 자동차는 생산 중인 총 3개의 차종이 판매 정지됐다고 밝혔다. 모델명은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로 확인됐다.
또 야마하발동기도 국교성의 지시를 받은 오토바이 1종(YZF-R1)에 대해 출하를 정지했다고 했다. 국교성은 사측이 적정하지 않은 조건으로 소음 시험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출하 정지된 YZF-R1 오토바이는 지금까지 누계 1434대가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교성은 최근 다이하쓰 공업 등이 자동차·엔진 등 대량 생산에 필요한 ‘형식 지정’ 취득을 위해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자, 각사별로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조사에 나섰다.
제삼자 위원회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다이하쓰 공업은 무려 1989년부터 일본 국내외에 유통된 64개 차종에서 총 174건의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직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지나치게 빠듯한 개발 일정’과 ‘판매 시기 및 개발 일정 준수에 대한 압박’ 등이 부정행위의 원인이 됐다고 짚었다. 다이하쓰 공업은 토요타의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