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 앞으로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2024.6.3/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국은 아프리카의 진실된 친구로서 함께 미래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겪었고 가장 극적으로 경제발전과 번영의 길을 개척해 왔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발전과 번영을 향한 열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에는 ‘두레’와 ‘품앗이’라는 전통이 있다”며 아프리카 말인 ‘우분투’(ubuntu), ‘하람베’(harambe), ‘니트 니타이 가라밤’(Nit Nitai garabam)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과 언어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의 연대와 협력을 소중히 여기는 아프리카의 정신은 한국의 두레, 품앗이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으며 한국은 아프리카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동반 성장관 연대의 큰 걸음을 함께 내딛게 된 것을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함께 만들어 나갈 미래를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아프리카 48개국 정상·대표 60여 명이 참석했다.
만찬에서는 K-팝 댄스, 태권도, 전통 가곡, 남사당패와 아프리카 타악기 춤이 어우러진 공연 등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하는 문화 공연이 진행됐다.
만찬장 대형 미디어월에는 ‘조선 왕실 행사 풍경’ 등 조선시대 정조의 여정을 그린 기록화를 3D로 구현한 영상이 상영됐다.
만찬 메뉴로는 김과 고추장, 카사바, 쿠스쿠스 등 양측 고유 재료를 사용해 사막과 초원, 강과 고원 등 아프리카 대륙 특징을 표현한 요리가 준비됐다.
만찬에는 기재부 등 13개 부처 장관과 산림·관세청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