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공모사업 최종 선정 원료제조 거점시설 등 기반 풍부 표준화-분석-검증시설 등 조성 내년 국제한방천연물엑스포 개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운데)가 3일 오후 충북 제천시청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공모사업에 제천시가 선정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한방(韓方)의 고장인 충북 제천시가 천연물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길이 열렸다.
3일 충북도와 제천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 ‘천연물 소재 전(全)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사업’에 제천이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천연물 산업의 표준화된 산업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전주기 지원을 하는 천연물 산업 거점을 만들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천시 왕암동 제2바이오밸리 내 7260㎡의 부지에 지상 2층 본관과 별관(1층)으로 된 센터가 2028년까지 들어선다. 이곳에는 제조공정 표준화시설, 분석·검증시설, 세척·건조·보관시설 등을 갖춘다. 총사업비는 건축비와 장비구축비 등 350억 원이다.
충북의 천연물 산업 기반 조성은 2010년 시작됐다. 그동안 천연물 조직배양 상용화시설과 완제품 시생산시설,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등을 구축했다. 2020년도에는 전국 첫 천연물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내년에는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를 연다.
도는 농가 생산 확대, 신소재 확보, 글로벌 신제품 개발이라는 3대 목표를 세우고 세계적인 천연물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농가와 기업 간 계약재배를 해 천연물의 안정적 수요와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농업의 스마트화와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천연물 소재 글로벌 표준화 구축과 우수 천연물 생산관리 표준 공정을 개발해 수요 기업과 농가에 보급하고, 글로벌 표준화 등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농가와 기업, 연구기관에 개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천연물 산업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LG생활건강 등 9개 선도 기업 중심으로 신소재 개발과 제품화 공동 연구로 신소재 품목을 선정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밖에 국내외 박람회 참가, 2025 엑스포 개최 등으로 브랜드 강화와 수출 판로 확대, 국가별 표준화 규제 대응,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