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8 부분변경 앞두고 세단 수요 위축 1위 쏘렌토 하이브리드 비중 73% 내연기관 전용 셀토스, 작년 대비 28%↑ ‘역주행’ “K3 단종 앞두고 준중형 수요 흡수” 분석 친환경차 성장 하이브리드가 주도 차종(레이EV·EV9) 늘었지만 EV 판매 14%↓
기아 셀토스
국내 판매는 8.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차와 세단을 포함한 승용 모델 판매량이 총 1만918대에 그치면서 32.0% 줄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카니발과 SUV 등 RV 판매대수는 7.6% 증가한 3만1024대로 준수한 실적을 보였다. 세단의 경우 준대형 세단 K8이 부분변경을 앞두고 판매량이 많이 줄었고 중형 세단 K5도 신차(부분변경)효과가 급격하게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세단 구매 수요가 K8 부분변경 모델을 기다리면서 신차구매를 망설이는 모습도 감지된다. 작년 5월과 비교해 K5는 24.0% 빠졌고 K8은 58.3% 줄었다.
모델별로는 쏘렌토가 7487대로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대수는 5453대로 쏘렌토 판매량 전체의 72.8% 비중을 차지했다. 카니발은 7211대로 2위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3544대가 팔려 49.1% 비중을 기록했다. 큰 덩치에 1.6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출력과 연비 등 동력성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실용적인 장점이 부각되면서 우려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타보면 전반적으로 준수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6644대 팔린 스포티지는 3위에 올랐다. 하이브리드 버전은 3055대로 비중은 46.0%다.
기아 쏘렌토
셀토스에 이어 레이가 4456대(전기차 1278대 포함)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K5 2405대(하이브리드 863대), K8 1873대(하이브리드 858대), 니로 1776대(전기차 180대), EV6 1380대, K3 995대, K9 282대, 모하비 224대, EV9 182대 순으로 집계됐다. 상용차인 봉고트럭은 4050대 팔렸고 이중 전기차 모델은 462대다.
기아 EV3
지난달 기아 해외 판매대수는 0.6% 감소한 21만7819대를 기록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많은 인기를 끌면서 전년 수준 판매 실적을 거뒀다. 해외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은 4만6025대 팔린 스포티지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셀토스와 K3(포르테)는 각각 2만1524대, 2만128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새로운 전기차 EV3 출시와 카니발 하이브리드 수출 본격화 등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아우르는 판매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중심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카니발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