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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평위 구성 논의, 원점서 다시 해야”

입력 | 2024-06-04 03:00:00

온신협 “개편안 전문성 결여 우려
아웃링크 선택제 등 구조 개선을”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뉴스 제휴사 입점과 제재, 퇴출 등의 심사를 전담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개편을 두고 “네이버와 뉴스혁신포럼은 제평위 구성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신협은 3일 성명서를 내고 “네이버 뉴스혁신포럼의 제평위 2.0 구성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얘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온신협은 “네이버는 제평위 재개에 앞서 아웃링크 선택제 도입 여부, 인공지능(AI) 기사 저작권 침해에 대한 적정한 보상, 과도한 경쟁 체제로 인한 저널리즘 황폐화 등 구조적인 문제를 되돌아보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디지털 저널리즘 영역에서 온라인 뉴스의 생산, 유통 구조에 대해 가장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고,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온신협을 제평위 2.0 구성에서 배제한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제평위는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만든 자율기구로, 포털에 뉴스를 공급해 온 제휴 언론사에 대한 규제와 신규 언론사의 입점 심사를 해왔다. 하지만 불투명한 심사 과정과 공정성 논란이 이어졌고, 지난해 5월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네이버는 올 1월 ‘제평위 2.0’ 재개 등을 논의하는 뉴스혁신포럼을 출범시켰고, 올 4월부터 포럼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정치권 등을 통해 흘러나온 제평위 2.0 개편안에는 기존 추천 단체를 15개에서 10개로 줄이고 온신협,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이 빠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신협은 2015년 제평위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 시절부터 참여한 7개 언론단체 중 하나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