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둔화됐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을 압박했죠.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30%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11%. 0.56%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 예상치(49.8)를 밑도는 수치인데요. PMI가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죠.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위축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소식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키우며 국채금리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12%포인트 하락한 4.392%를 기록했죠. 하지만 동시에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도 자극합니다. 알파심플렉스의 포트폴리오관리자 캐서린 카민스키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데이터의 약점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원조 밈 주식이 다시 뜨거워졌다. AP뉴시스
이에 이날 오전 장 초반 게임스톱 주가는 64%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주가는 하락했지만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1% 상승한 28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장 마감 뒤 키스 질은 그가 이날 주가 급등에도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스크린샷을 X 계정에 올렸죠. 그는 하루 동안 7860만 달러(약 1080억원) 넘는 이익을 얻었습니다.
이를 두고 맷 레빈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미국 주식시장엔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술램프를 사용하는 두명의 인물, 일론 머스크와 키스 질이 있다”고 꼬집기도 했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건 괜찮은 일일까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키스 질의 행동이 주가 조작에 해당하는지, 그의 이트레이드 계정을 취소할지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이 기사는 4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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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