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앞서 모퀘에치 에릭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 네오 제인 마시시 여사를 영접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4.6.3.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개막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ODA(공적개발원조)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 ‘함께 만드는 미래’의 3가지 방향 중 가장 먼저 ‘동반 성장’을 언급하며 이러한 구체적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교역 측면에선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의 속도를 높이고, 투자 측면에선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한 ‘연대’의 실천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 무대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평화를 증진하는 데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및 각종 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 살포 등 도발을 언급하면서 “지금 이곳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의는 한-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함께 만드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위대한 여정을 우리 모두 함께 힘차게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