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동영상 캡처.
눈 운동으로 떨어진 시력을 회복 할 수 있을까.
온라인에선 눈 운동 혹은 치료를 통해 안경에서 해방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눈에 압력 가하기, 손바닥 눈에 대기, 눈 마사지, 눈으로 ‘8’자 그리기 같은 안구운동, 눈 초점 고정 연습,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으로 눈 ‘단련’하기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는 시간낭비 일뿐이라고 안과 전문의는 단언한다.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시력은 교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보츠포드 박사에 따르면 근시(가까운 물체는 잘 보이지만 먼 곳은 흐릿하게 보임), 원시(가까운 물체는 흐릿하게 보이지만 먼 곳은 잘 보임), 또는 노안(독서 안경이 필요한 상태) 중 어느 경우이든, 소위 눈 운동으로는 시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노안의 경우 근시도 원시도 아니며 원거리 시력을 위해 안경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눈의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작은 글씨와 작은 글자에 초점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시력 저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계속되며, 이에 따라 더 두꺼운 돋보기안경의 필요성도 증가하게 된다.
돋보기의 필요성을 줄여준다고 주장하는 눈 훈련 방법도 있지만, 그 효과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제한적이라고 보츠포드 박사는 짚었다.
스마트폰과 PC모니터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 라이트) 차단 제품도 굳이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충제 효과도 과장 됐을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다.
‘오메가-3’가 안구건조 증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를 했으나, 다른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무시할 순 없지만 그것이 눈에 도움이 된다는 강력한 증거는 아직 없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비타민, 특히 아레즈2(AREDS2) 포뮬러를 복용한 후 일부 환자에서 중기 연령 관련 황반변성(intermediate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이 느려졌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으나 이러한 비타민은 황반변성 초기 또는 증상이 없는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렇다고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안경을 이미 착용한 경우에도 더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특별한 비법은 없다. 누구나 아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눈에도 좋다. 흡연자는 담배를 끊고, 채소와 기타 건강이 식재료가 풍부한 식단을 꾸리고, 규칙적으로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채소를 포함해 건강한 식품이 풍부한 식단은 일부 안구 질환을 발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녹내장이나 연령 관련 황반변성 발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츠포드 박사는 마지막으로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눈을 비비지 말 것. 밤에 화장을 지우면 눈꺼풀 자극을 최소화 하는 데 도움이 되며 콘택트렌즈를 끼고 자면 각막 감염 및 시력을 손상 시킬 수 있는 기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라”고 당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