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비행기서 “안녕하세요”…승무원이 모든 승객에 인사하는 ‘숨겨진 이유’

입력 | 2024-06-04 11:12:00

헝가리의 저가 항공사 위즈 에어의 승무원 라니아가 모든 승객에게 인사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라니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 승무원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인사하는 숨겨진 이유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헝가리의 저가 항공사 위즈 에어(Wizz Air)의 승무원 라니아는 틱톡에 ‘승무원이 단순히 친절하게 보이려고 모든 승객에게 인사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라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라니아가 기내 안내 방송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라니아는 승무원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라니아는 “술에 취한 손님이나 아픈 손님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긴급 상황에서 누가 자신들을 도와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비행기 탑승 시 서 있는 승무원들은 (승객에게) 수상한 가방이 있는지 확인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누가 우리를 도울 수 있는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620만 조회수를 보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단순히 친절하게 대하려는 줄 알고 있었는데, 대반전”이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나를 체크 한다는 게 기분 좋지 않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난폭한 승객으로 인한 사고는 지난 2021년 835편당 1건에서 2022년 568편당 1건으로 증가했다. 대부분의 사건은 규정위반 및 음주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IATA는 “난폭한 승객에 의한 사고가 증가하는 추세가 우려스럽다”며 “기내 안전을 위해 승객은 승무원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유럽발 비행기 안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 여성이 난동을 피워 카자흐스탄 아사트나 공항에 비상착륙한 바 있다. 이 여성은 기내에서 3시간가량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게 욕설을 내뱉는 등 소란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월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항공기 내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 6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로 인해 해당 항공기는 50여 분이나 지연됐으며 이후 운항을 재개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