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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4시간39분 혈투 끝에 8강행…메이저 최다 370승

입력 | 2024-06-04 11:43:00

프랑스오픈서 2경기 연속 4시간 넘는 혈투 벌여



ⓒ뉴시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혈투 끝에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하면서 메이저대회 통산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4시간39분에 걸친 혈투 끝에 프란치스코 세룬둘로(27위·아르헨티나)를 3-2(6-1 5-7 3-6 7-5 6-3)로 꺾었다.

메이저대회 통산 370번째 승리를 거둔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를 제치고 최다승 1위로 올라섰다.

또 통산 59번째로 메이저대회 8강에 올라 이 부문에서도 페더러를 제치고 역대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보유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녀를 통틀어 최다 우승 신기록을 써낸다.

여자 단식에서는 마거릿 코트(호주)가 24차례 메이저대회 정상에 섰다.

앞서 3회전에서도 4시간29분 동안 접전을 펼친 조코비치는 이날도 고전했다. 오른쪽 무릎 통증 탓에 경기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기도 했다.

2, 3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조코비치는 12살 어린 세룬둘로보다 강한 체력을 자랑하며 승리를 품에 안았다.

2경기 연속 4시간이 넘는 접전을 펼친 조코비치는 경기 후 “2세트에서 여러 차례 미끄러진 것이 무릎에 영향을 줬다. 솔직히 경기를 계속 해도 될지 고민이었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8강에서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와 맞붙는다. 루드는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1(7-6<8-6> 3-6 6-4 6-2)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16강전에서 에마 나바로(24위·미국)를 2-0(6-2 6-3)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 연속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와 올해 호주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일군 사발렌카는 프랑스오픈에서는 지난해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사발렌카는 8강전에서 미라 안드레예바(38위·러시아)와 만난다.

17세의 안드레예바는 바르바라 그라체바(88위·프랑스)를 2-0(7-5 6-2)으로 꺾고 8강 무대를 밟았다.

안드레예바는 지난해 윔블던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16강에 오르며 ‘10대 돌풍’을 일으킨 선수다. 그가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