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구 산불전문진화대원들과 119대원들이 환호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이날 불로 산림 약 0.033ha를 태운 후 50여분만에 인명피해없이 진화됐다. 2024.5.28/뉴스1 ⓒ News1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1986년 산불 통계 작성 이후 올해가 역대 2번째 최소 피해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행안부와 산림청은 올해 1월 1일부터 산불조심기간 종료일인 5월 15일까지 발생한 산불의 피해 면적은 73ha, 피해 건수는 175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3865ha, 416건)의 평균에 대비해 피해 면적은 98%, 발생 건수는 58%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올해 발생한 산불은 건당 산불 피해 면적이 0.4ha로 최근 10년 평균(9.3ha) 대비 4% 수준이며 연례적인 대형산불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봄철 산불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며 총력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논·밭두렁 태우기나 영농부산물 소각 등 불법 소각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산림청, 농촌진흥청, 지자체와 협업해 영농부산물 수거·파쇄를 전년 동기 대비 약 8배가 확대된 약 11만 7000톤을 처리했다.
지자체는 불법 소각 산불 방지 대응반을 구성하고 농·산촌 마을별 담당 공무원이 민간(이장단, 자율방재단 등)과 협업해 고령 농업인 등 취약계층 대상 집중 대면 계도·홍보하는 등 소각 산불 대폭 감소에 기여했다.
행안부는 영농부산물 파쇄기 및 진화 장비 확충 등 지자체의 산불 예방과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해 특별교부세 100억 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행안부와 산림청은 산불 신고(112?119) 즉시 신고 내용이 산림청으로 전달되도록 ‘긴급신고통합시스템’을 개선해 산불 신고·접수 시간도 평균 3분 이상 단축했다.
올해 처음 해외 대형 임차 헬기 7대를 주요 지역에 배치하고 외국 조종사에 대한 사전 임무 수행 교육을 실시해 신속한 초동 진화가 가능하게 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기관과 지자체가 협력해 철저한 산불 대비 태세를 구축하고 국민이 적극적으로 산불 예방에 참여한 결과, 봄철 산불 피해가 줄어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산불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산불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