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업무개시명령부터 철회…행정 처분을 내리든가" "전공의들 하루라도 더 착취할 생각밖에 없을 것"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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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정책 등에 반대해 시작된 전공의들 사직이 100일을 넘어선 가운데 복귀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박 위원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서비스망 계정에 “퇴직금은 준비가 되셨겠죠”라며 “정부는 석 달이 넘게 매번 검토 중이다, 논의 중이다. 대한의사협회건 보건복지부건 왜 하나같이 무의미한 말만 내뱉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다들 이제는 정말 뭐라도 하셔야 하지 않을지”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달라진 건 없습니다. 응급실로 돌아가진 않을 겁니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사직서 제출 전까지 세브란스 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근무했다.
그는 전날에도 내부 커뮤니티를 통해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 위원장은 전날 대전협 내부 SNS에서 “저도 마찬가지지만 애초에 다들 사직서가 수리 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나”라며 “사직서 쓰던 그 마음 저는 아직 생생하다.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지금까지 유보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2월 20일, 딱 일주일을 외쳤던 그날을 다들 기억하나.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다들 너무 잘하고 있다. 이런 전례가 없다”며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야 한다. 힘내자. 학생들도 우리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4일) 또 무언가 발표가 있을 것 같다. 결국 달라진 것은 없다. 저는 안 돌아간다”면서 “잡아가도 괜찮다. 지금까지 언제나 어느 순간에도 떳떳하고 당당하다. 부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은, 그런 한 해를 만들어 보자. 다시 또 일주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