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회관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8.8.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본인의 2018년 인도 방문을 두고 ‘셀프 초청’이라고 비판하는 여권 관계자들을 고소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맡았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를 향한 국민의힘 공세를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는 한편 “김 여사는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김 여사를 포함한 인도 방문단은 현 정부 역시 해외 순방 때면 매번 제공받고 있을 통상적인 전용기 기내식으로 식사했다”며 “국민의힘은 명확한 근거도 없이 김 여사가 호화로운 식사라도 한 것처럼 극악스러운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김 여사의 기내식 내역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기내식비 내역도 공개하라고도 요구했다.
윤 의원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으로 성사된 공식 외교 활동이다. 전용기 기내식비 운운하며 조롱거리로 삼는 저의가 무엇인지, 이 상황이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전용기 기내식 비용의 상세한 산출 내역 및 집행 내역을 당장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시 기내식 비용은 얼마이며 어떻게 계산되고 집행되는지도 당장 공개하라”며 “본인들의 기내식비는 공개하지 못하면서 전임 대통령 배우자의 기내식비 총액만 공개하는 것을 납득할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배우자의 정상적 순방 활동에 대해 마타도어를 벌이는 관련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대상은 법적 검토한 다음에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소인은 김 여사 본인이라고도 부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