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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결혼식 중에 폭탄 떨어져…최소 27명 사망

입력 | 2024-06-04 17:43:00

ⓒ뉴시스


미얀마군이 한 마을 결혼식장을 폭격해 약 60명의 민간인이 다치거나 숨졌다.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얀마군 전투기가 3일(현지시각) 오전 8시20분께 오전 북서부 사가잉주 밍인 타운십 결혼식장에 225㎏짜리 폭탄 3발을 투하했다.

인민방위군(PDF)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30명 이상이 다치고 27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3명과 노인도 포함됐다.

현장에서는 결혼 축하연이 열리고 있었고, 신부는 미얀마 인민방위군(PDF)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와디에 따르면 공습 당시 해당 지역에서 미얀마군과 반군의 교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가잉주 밍인 지역은 저항군과 PDF단체의 거점 중 하나다.

2021년 쿠데타 이후 이 지역 젊은 층 다수가 반군에 합류했고,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등이 지역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 동맹’이 합동 공격을 시작한 이후 군사 정권은 위기를 맞고 있다.

반군에게 밀리고 있는 군부가 저항 거점에서 무차별 공습을 더 많이 감행해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병원, 학교 및 종교 건물에도 폭격과 포격을 가하고 있다.

현지 비영리 연구단체 니얀린띳은 올 1월부터 4월까지 미얀마에서 군부 공습으로 어린이 61명을 포함해 민간인 359명이 사망하고 75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