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리타니의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며 박수치고 있다. 2024.06.04. 뉴시스
아프리카의 리튬(백금) 매장량은 전세계 89%에 달한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배터리의 주원료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구성하는 코발트의 경우 세계 매장량의 52%가 아프리카에 있다. 아프리카의 망간 매장령 역시 전세계 61% 수준이다. 원유와 천연가스의 경우 각각 세계 매장량의 10%, 8%가 아프리카에 있다.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배터리 부품 원료의 60~90%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은 핵심 광물 수출을 제한하는 ‘자원 무기화’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2025년부터 중국산 배터리 소재를 사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으로선 중국을 대체할 공급처 확보가 더욱 시급해졌다.
아프리카는 풍부한 노동력과 광물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만큼 국내 기업들에게 떠오르는 소비시장으로서 가치도 적지 않다.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인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출범시켰다. 총생산 3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결성한 것.
각종 국제회의에서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함에 있어서도 아프리카는 필수 파트너다. 또 엑스포 등 굵직한 국제 행사나 선거를 치를 때 아프리카 대륙은 주요한 ‘표밭’이기도 하다. 유엔에서도 전체 193개 회원국 중 54개국(27.9%)이 아프리카 대륙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