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일부 단지‘딜리픽미’도입 “배송 범위 넓히고 택배 등에도 활용”
자율주행 배송 로봇이 주문한 음료를 받기 위해 단지 내에서 상가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아파트 외부 상가 음식을 단지 내부까지 로봇이 배송해 주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0년 9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리더스원’에서 모빌리티 기업 뉴빌리티와 함께 단지 안팎을 오가는 로봇 배송 서비스 ‘딜리픽미’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딜리픽미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단지 밖 상가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뉴빌리티의 배송 로봇이 혼자 건널목을 건너 단지 내 각 동 1층 출입문 앞까지 음식을 배송해 준다. 배송 로봇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도착했는지 등도 알려준다. 삼성물산 측은 “현재 한식·분식·카페 등 인근 상가 8곳과 제휴를 맺었다”고 했다. 삼성물산은 최소 주문금액 없는 무료 배송, 입주민 전원 구매 쿠폰 증정 등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사업본부장은 “9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이를 토대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축이 아니거나, 래미안 브랜드가 아닌 단지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배송 범위를 넓히는 것 외에도 개인의 짐이나 택배를 각 가구 앞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