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학생6·25참전관, 지정 신청
인천학생6·25참전관(관장 이규원)은 올해 국가기록원에 ‘6·25 자원입대 인천소년병 관련 기록물’을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록물은 인천상업중 3학년에 다니다가 소년병에 지원해 참전한 이경종 씨(90)와 그의 아들인 이규원 관장, 손자인 이승표 씨 등 3대가 1996년부터 30년 가까이 인천 지역 소년병들을 조사해 모은 자료들이다. 이 자료들이 국가기록물로 지정되면 6·25전쟁과 관련된 민간 기록물 중에서는 처음이 된다.
치과 원장인 이규원 관장은 소년병들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본업을 유지하면서도 치과 건물에 참전관을 만들었고, ‘한국소년병학회’와 ‘인천학생6·25참전사 편찬위원회’ 등을 만들어 운영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사비를 들여 부친이 전우들을 수소문해 찾아다니며 기록한 인터뷰 자료 등을 묶은 ‘인천 소년병 6·25 참전기’를 펴냈고, 지난해에는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관장은 “인천 소년병들에 대한 기록물이 국가기록물이 된다면 18세 미만 소년병 참전과 관련된 민간 기록물 중 최초가 되는 등 여러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꼭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