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오픈 단식 16강서 세룬돌로에 재역전승 12년만에 연속 풀세트… 진통제 먹고 뛰어
노바크 조코비치가 4일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인 통산 370번째 승리를 거둔 뒤 주먹을 들어 올렸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59번째 8강에 올랐는데 이것도 역대 최다 기록이다. 파리=신화 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세계랭킹 1위)가 메이저 테니스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조코비치는 4일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에서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6·아르헨티나·27위)에게 3-2(6-1, 5-7, 3-6, 7-5, 6-3) 재역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이 승리로 메이저 대회 통산 370승(49패)을 기록하면서 전날까지 이 부문 공동 1위였던 로저 페더러(스위스·369승·은퇴)를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조코비치는 32강에서 로렌초 무세티(22·이탈리아·30위)와 4시간 29분 동안 풀세트 경기를 치렀다. 현지 시간으로 2일 오전 3시가 넘어 32강 경기를 마무리한 조코비치는 약 36시간 만에 코트에 다시 나와 4시간 39분 동안 풀세트를 소화했다.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으로 풀세트 경기를 치른 건 2012년 프랑스 오픈 16강, 8강 이후 12년 만이다.
계속해 “진통제 효과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내일 여러 검사를 더 해볼 것이다. 다음 경기를 치를 몸 상태가 될지는 내일이나 모레가 지나 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상 출전이 가능하면 조코비치는 지난해 프랑스 오픈 결승 상대였던 카스페르 루드(26·노르웨이·7위)와 5일 8강전을 치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