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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메이저 370승… 페더러 제쳤다

입력 | 2024-06-05 03:00:00

佛오픈 단식 16강서 세룬돌로에 재역전승
12년만에 연속 풀세트… 진통제 먹고 뛰어



노바크 조코비치가 4일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인 통산 370번째 승리를 거둔 뒤 주먹을 들어 올렸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59번째 8강에 올랐는데 이것도 역대 최다 기록이다. 파리=신화 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세계랭킹 1위)가 메이저 테니스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조코비치는 4일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에서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6·아르헨티나·27위)에게 3-2(6-1, 5-7, 3-6, 7-5, 6-3) 재역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이 승리로 메이저 대회 통산 370승(49패)을 기록하면서 전날까지 이 부문 공동 1위였던 로저 페더러(스위스·369승·은퇴)를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조코비치는 32강에서 로렌초 무세티(22·이탈리아·30위)와 4시간 29분 동안 풀세트 경기를 치렀다. 현지 시간으로 2일 오전 3시가 넘어 32강 경기를 마무리한 조코비치는 약 36시간 만에 코트에 다시 나와 4시간 39분 동안 풀세트를 소화했다.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으로 풀세트 경기를 치른 건 2012년 프랑스 오픈 16강, 8강 이후 12년 만이다.

조코비치는 이날 2세트 도중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른 뒤 진통제를 먹고 경기를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통증 때문에 경기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 된 시점도 있었다. 몇 주 전부터 이미 무릎이 약간 불편했다”면서 “오늘 코트에 흙이 거의 없어서 굉장히 미끄러웠다. 나는 미끄러지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무릎에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계속해 “진통제 효과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내일 여러 검사를 더 해볼 것이다. 다음 경기를 치를 몸 상태가 될지는 내일이나 모레가 지나 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상 출전이 가능하면 조코비치는 지난해 프랑스 오픈 결승 상대였던 카스페르 루드(26·노르웨이·7위)와 5일 8강전을 치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