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사건 관련 주민 인터뷰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2007년 방영된 ‘밀양 성폭행 사건, 그 후’ 프로그램의 일부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캡처된 장면들에 따르면 당시 밀양 주민들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영상에 출연해 가해자를 탓하기는커녕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렸다.
또 다른 주민은 “안 좋으니까 그런 데 따라다니지”라며 “점잖은 집에서 가정교육 제대로 받고 있는 여학생 같으면 밤에 누가 나와서 그러겠냐”고 했다.
가해자 중 한 명은 당시 방송에서 “솔직히 한번 그런 일 있었으면 다시 안 만나야 하는 게 정상”이라며 “처음에 그랬을(성폭행) 때 경찰에 신고하고 그랬으면 저희들이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터뷰가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이 정상은 아닌 것 같다”, “어떤 세상을 살았길래 저런 소리를 하나”, “화가 치밀어 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해당 사건에 연루된 44명 중 10명은 기소,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14명은 합의로 공소권이 상실됐고 이들 모두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