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38살이 되는 2037년 출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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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초등학생을 유인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범인인 20대 여성이 보낸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MBC ‘그녀가 죽였다’ 측은 지난 2일 방송에서 김씨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씨는 “이젠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제가 출소한 뒤 어떤 삶을 살게 될지는 아직 계획도 없고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지만 학업을 조금 더 이어간 뒤 이를 발판 삼아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후회할 만한 선택을 하지 않아도 괜찮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2017년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만난 초등학생 A양(당시 8세)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버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1심과 2심 모두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으며, 2018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만 18세 미만 소년범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할 수 없어 징역 20년이 최고형이다.
김씨를 도와 범행을 계획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은 공범 박모(27)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범행 당시 만 18세여서 감형 특례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씨는 38살이 되는 2037년, 박씨는 33살이 되는 2030년 각각 출소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