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의 프로필 사진 갈무리. (출처 : 욜란다 산체스 페이스북) 2024.06.05/
4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엘피난시에로 등에 따르면 전날 미초아칸주(州) 코티하에서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이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그의 경호원 또한 총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게로아 시장은 2021년 선거를 통해 코티하 첫 여성 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취임 후 카르텔의 폭력 행위에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해 온 바 있다.
당시 납치범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멕시코에서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소속 갱단원이 유력한 용의자라고 보도했다.
이번 피게로아 시장 총격 사건의 배후에도 CJNG가 지목됐다. CJNG와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칼라베라스’ 조직은 사건 직후 “우리가 피게로아 시장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메시지를 온라인에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대통령직에 당선된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 뉴시스
다만 셰인바움 당선인은 피게로아 시장과 달리 갱단에 대한 무력 진압이 아닌 ‘사회보장 프로그램으로 빈곤에 맞서 싸우며 폭력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총알 대신 포옹 전략’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